-
노조 소속이 아닌 택배기사의 진짜 현실이것저것 2019. 2. 25. 12:12반응형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노조 파업 때문에
그냥 피가 바짝바짝 마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원래 받기로 한 날짜에 택배를 못 받으면은
사람이 미쳐버립니다 진짜
하루만 늦어도 진짜 죽을 거 같아요
근데 이 택배기사들이 왜 파업을 할까?
택배기사의 근무 조건이 파업을 할 정도로 그렇게 열악한가?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노조 측 입장만 계속해서 들어왔어요
막 한겨레 그런데랑 인터뷰 하면서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가지고
사놓은지 몇 시간 된 김밥으로 어떻게 끼니 때우면서
되게 힘들게 일한다고 감성팔이 하는 영상들
그런거만 봐왔는데
과연 그렇게 최악의 근무환경이라면
왜 대부분의 택배기사들은 파업 안하고 일을 하고 있을까?
마침 제 페이스북 친구 중에서
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있어요
이 사람은 노조 소속이 아닙니다
물론 그냥 한 개인 택배기사의 의견이겠지만은
노조가 아닌 택배기사의 입장은 어떤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택배기사 : 안녕하세요 저는 29살입니다
수원 영통 서브에서 일하고 있고요
CJ 대한통운 기사입니다
택배기사 경력이 어떻게 되시나요?
택배기사 : 8년차예요
8년간 대한통운에서만 일한 게 아니라
옐로우캡에서 일 시작해서
그 다음에 현대택배, 지금 롯데로 바뀐 현대택배에서 일했었고
한진에서도 일했었고
KGB에서도 일했었고
쿠팡 초창기에 그 용차 쓸 때 쿠팡에서도 일했어요
볼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금 대한통운 택배기사 노조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어요
본질적인 원인은 열악한 근무조건 뭐 그런거겠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택배기사 : 대우가 열악하다고요?
그거 좀 많이 개소리죠
제가 8년 동안 여러 회사에서 일하면서 일을 해봤는데
CJ보다 대우가 좋은 회사는 없었어요
저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데
학자금도 대주고 있고
그 다음에 경조사 있으면은
예를 들어서 결혼을 하면은 건당 400원을 더 줘요
더 주면은 다른 기사들이 거기를 대신 해줄 거 아니에요
경사 지원해주고
직계가족 누가 돌아가셨을 때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해주는데
장례용품이라 이런 것도 CJ측에서 다 대주거든요
저희는 CJ 직원이 아니라 기사인데
그러니까 자영업자인데
이렇게 해주는 회사가 사실 하나도 없어요
CJ밖에 없어요
제가 볼 떄는 노조를 굉장히 싫어하시는 거 같은데
노조를 정말 싫어하시는지
싫어한다면 그 이유가 뭔지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택배기사 : 노조 싫어하냐고요?
노조 매우 싫어요
노조 활동 같은 경우에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먹고살기 편해서 그래요
이번에 CJ본사 앞에서 노조 활동 하는 것도
걔네들 차 마세라티 타고 오고
BMW 타고 오고 벤츠 타고 와가지고 저기 시위했거든요
그런 거 보면 먹고 살만 하잖아요
여기 센터도 내로라하는 외제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 많거든요
우리 대리점만 해도 푸조 타는 형
BMW타는 형
다 있어요
노조 같은 경우에는
먹고 살기 편하고 시간이 남아 돌아서 그래요 걔네들이
뭐야 현대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이런 데에서
노조 활동 한다는 얘기 아직까지 못 들어봤거든요
지금 노조 활동 하는 사람은 다 CJ택배인데
솔직히 돈 남아 돌고 시간 남아 돌아가지고 그런 거 하는 거예요
저도 지금 이거 찍고 있잖아요
이러면서도 배달 금방 하고 가거든요
우리 대리점의 형 같은 경우는
10시 출근해가지고 2시, 3시에 퇴근하고 한 400벌어가거든요
그런 형도 있어요
제가 1년 정도 영업을 한 거래처가 하나 있는데
거래를 따왔어요
따왔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갔거든요
그게 이제 배송이 안돼가지고 돌아간 거예요
노조 활동을 한다고 파업을 한다고 해가지고
저희 택배사 못 쓰겠다고 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렇잖아요 제가 할말이 뭐가 있어요 거기에
배송을 해달라고 저희한테 보내는 건데
배송이 안된다고 하면은 뭐 할 말이 없죠
그렇게 그냥 넘어갔어요
노동자의 이익이랑 전혀 상관이 없는게
이제 노조 활동을 하면은 배달이 안되잖아요
배달이 안되면은 아까 제가 말한 거래처 날아간 것 처럼
다른 거래처들도 다 떨어져 나가거든요
배송이 안되는데 누가 CJ로 보내요 택배를
그래가지고 지금 물량 엄청 떨어졌어요
저희는 건당 배달 해가지고 건당 돈을 받는 사람인데
그렇게 배달 거래처 다 날아가고 나면은
어떻게 돈을 벌어요
지금 물량 엄청 떨어졌거든요
다 다른 택배로 보내요
심지어 저희가 지금 아직 거래하고 있는 회사들도
CJ가 배달이 안 되는 파업 지역은
저희가 타 택배한테 부탁을 해가지고 보내고 그러거든요
이게 무슨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거예요
저희가 지금 다른 택배로 보내면은
다른 택배로 보내는 거에 대한 돈을 저희가 받는 게 아니라
그냥 다른 택배 회사가 돈을 버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슨 그 노조가 활동을 해가지고
얻는 이익이 도대체 뭐가 있냐고요
아 진짜 막말로 저희 같이 영업 해가지고 그러니까 배달만 하는 사람 말고
이렇게 영업 해가지고 거래처 따와서 일하는 사람은 노조 가입 안해요
왜냐? 배달은 안하니까
노조 활동 하려면은 배달 안하고 그래야 되잖아요
근데 내가 물건을 배달은 안 하면
거래처가 떨어져 나가는 거예요
근데 나만 떨어져 나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거래처가 떨어져 나가잖아요
그러니까 모두가 다 그러니까 나 같은 경우
나 먼저 배달을 잘 해야
내가 보낸 물건도 잘 배달해달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지금 노조를 싫어하는 이유를 파업을 해서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파업을 안하도록
본사가 노조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다 들어주면은
파업을 안 하지 않을까요?
아 혹시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저도 지금 제가 하는 말이 개소리인 거 알아요
근데 아는데
대부분 인터뷰어가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더라고요
택배기사 : 노조가 원하는 걸 다 들어준다고요?
그거는 말이 안 되죠
기업도 이제 돈을 벌려고 있는건데
사실 지금 배달 단가에 비해서 CJ택배가 돈을 되게 많이 주고 있거든요
이제 최저 단가라는 게 있어요
그 금액을 제가 이제 얘기를 할 수는 없는데
굉장히 단가에 비해서 돈을 많이 주고 있거든요
택배 노조가 가장 반발하는 부분이
그 아침에 일찍 나와가지고
자기가 배송할 물건 분류하는 거를
자기가 직접 해야 되는데
그 분류하는 시간에 대해서 임금을 안 준대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택배기사 : 굉장히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이제 식당으로 예를 들면은
음식의 값 안에 내가 식재료를 손질한다던가 이런 비용이 다 들어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런 비용을 받고 있으면서
식재료를 손질하는 만큼의 돈을 더 내놔라 라고 하는 게
지금 노조의 요구거든요
저희도 식당이랑 마찬가지로 개인사업자예요
개인사업자인데 이것도 되게 웃긴 게
뭐야 내가 배달하는 물건은 내가 정리를 해야 돼요
다른 사람이 정리를 해주면은
정리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배달 못 하거든요 우리가 직접 해야 돼요
당연히 우리가 직접 해야 되는 일인데
그거를 지금 그 돈까지 내놔라 이거거든요
그건 말이 안되는 소리죠
아 비유를 하니까 좀 알아듣기 쉽네요
자 굉장히 민감한 질문일 수 있어요
돈 얘기입니다
우리가 택배기사 하면은
뭐 낮은 수수료, 고된 배송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근데 제가 기사를 보면서 약간 의아한게
낮은 수수료라면서 뭐 한 건에 800원, 900원 그렇게 된대요
근데 하루에 200~300개를 배송 해야 된대
근데 그 둘은 곱하면은
꽤 많이 나와요
근데 또 이제 뭐 차를 움직이고 그래야 되니까
기름값도 나올테고
저로서는 정확히 계산이 안되는데
혹시 수입을 공개해줄 수 있나요?
택배기사 : 수입 같은 경우는 제가 한달에
6,000개 이상 보통 하고요
많이 하면 한 7,000개 배달하고
수입은 400이상은 벌어요
와 저도 좀 놀랐고 이걸 보시는 분들도 굉장히 놀랐을 거예요
연봉이 5천이 넘으시구나
근데 이게 본인이 많이 버는 걸 수도 있잖아요
같이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서
뭐 어느 정도예요?
택배기사 : 대리점 내에서는
거의 최하위권이죠
아 최하위까지는 아니고 하위권이에요
좀 번다 하는 형들이 600, 700이상 벌고요
800이상 버는 사람들도 있고 뭐 1000찍는 사람도 여럿 있고
제일 많이 버는 사람은 한 2000? 3000? 뭐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제일 많이 버는 사람이 얼마나 버는지 알 수가 없어요
하루에 보통 얼마나 일을 하시나요
출퇴근 시간이 궁금합니다
택배기사 : 출근은... 이제 하차 시작은 7시인데
저는 11시 출근이에요
그 휠소터라는 게 도입된 이후에 조를 짜가지고
한 시간씩 밀어내기로 일을 하거든요
한 시간씩 그러니까 7시부터 8시에 한 명
8시부터 9시까지 한 명
그렇게해서 보통 5~6명이서 조를 짜면은
하루에 한 시간? 아니면 한 시간 반 이정도 밖에 하차를 안봐요
그래서 나머지 시간에는 뭘 하던 자기 마음이죠
인제 11시 출근이긴 한데 보통 한 10시 전에는 출근을 해요
왜냐면은 물건이 쌓여있으니까
근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제 물건이 별로 없다는 거
하차 시간에 일을 실제로 하는 시간은 별로 없다는 거
저는 사실 마지막으로 뛴 게 언젠지 모르겠어요
그냥 걸어다니면서 배달해도
인제 11시에 출발해서
아무리 늦어도 8시면은 보통 집에 가요
8시에 넘어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거는 이제 제가 일하기 싫어가지고
어디 뭐 카페가서 놀다 온다던가
그런식으로 하는 거 외에는 그렇게까지 늦는 경우는 별로 없고
거의 8시면 집에 가죠
생각보다 일하는 시간도 짧네요
그러면 하루에 보통 몇개를 배송하시나요?
택배기사 : 하루에 평균 그래도 보통 한
적어도 200개 이상 하고요
보통 300개 이상하고 많이 나오는 날에는 400개 이상 배달하고요
뭐 그런식이에요
근데 2000, 3000은 아무리 생각해도 오바아닌가요?
아까 한달에 배송 6,000개정도 해서
400넘게 버신다고 하셨는데
2,000만원 벌려면은
한달에 30,000개를 배송해야 돼요
어떻게 된거예요 이거
택배기사 : 사람이 이제 그 배달은 보통 한 시간에 적게 해도 한 40~50개는 하고
많이 하면은 70~80개하고 100개도 하고 한 시간에 그 정도 하거든요
근데 사람 몸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배달이라는 거는 한 번에 이렇게 쓱 모아가지고 여러군데로 배달하는 거기 때문에
배달 자체로는 사실 수입을 엄청나게 늘리기는 힘들고요
배달 말고 이제 영업을 해야죠 발송을
발송을 늘려야 이제 수입이 상위권으로 올라가는거죠
실제로 이제 수입 막 2000, 3000 이렇게 되시는 분들은 배달을 거의 안 하고
발송만 어마어마하게 해요
저도 옛날에 발송 많이할 때는
지금은 배달만 하고 발송은 그렇게 많이 안 하거든요
발송 많이할떄는 한 600~700벌었죠
그 때가 스물 다섯인가 여섯인가 했는데
그 때는 지금보다 물량 더 적었었는데 지금보다 돈을 더 잘 벌었었죠
아 영업이 따로 있군요
그럼 이제 버는 돈은 잘 알겠는데
나가는 돈은 어떻게 되나요?
기름 값이라던가
택배기사 : 아 기름값은
보통 한 20만원, 25만원 정도 들어요
그 다음에 이제 어디 놀러갔다 오면은 한 30만원 들고요
집이 가까워가지고 그렇게 들고
이제 집 먼 형들은
많이 드는 사람은 30, 35, 40 뭐 이렇게 들고
그 다음에 이제 아까 얘기했던 집하하는 사람들은 기름값 한달에
70, 80만원 막 이렇게 쓰는 형들도 있긴 해요
맞다 근데 그거 기름값도 환급이 나오거든요
저희는 영업용 남바를 줘가지고
저는 그 20만원, 25만원 나오는 것도 그마저도 환급이 나와요
참고로 그것도 CJ가 정부하고 싸워가지고 영업용 남바 푼 거거든요
CJ 진짜 좋은 회사예요
노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택배기사 : 노조는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없어져야 돼요
걔네들 때문에 지금 한 달에 물량이 엄청 많이 줄었거든요
수입이 한 적게 잡아도 한 100이상은 줄어든 거 같아요 느낌상
지금이 원래 좀
11월, 12월 이때가 엄청 성수기인데
돈을 못 벌어요 걔네들 때문에
배달도 못 하고 벌어야 될 돈이 날아가는 거예요 지금
택배기사 : 제가 처음에 택배 시작할 때
친구들이 되게 막 좀 안 좋게 봤거든요
무시하는 얘들도 있고
그랬었는데
이제 사실 수입이 적지 않잖아요
지금은 아니지만은 예전에는 좀 진짜 이렇게
600~700 정도면은 제 생각에는 많이 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친구들을 알바로 쓴 적도 있고
뭐 수입이 애들이 대충 알고 하니까
아무도 무시를 안 하죠 사실
거의 뭐 자기 부모들이랑 버는 게 비슷하니까 무시를 못하죠
택배가 분명히 힘든 일인 건 맞아요
택배 자체가 노가다 그 자체기 때문에
노가다가 안 힘들 순 없죠 안 힘들 순 없는데
이게 절대 불쌍한 직업은 아니에요
불쌍하고 안쓰럽게 보시는 분들이 많긴 한데
한 여름에 이제 땡볕에서 일해야 되고
겨울에 눈이 내리건 비가 오건 상관없이 출근을 해야 되는 게 맞으니까
그런 대신에 그런 만큼 돈을 더 벌거든요
다른 직업보다
사무실에서 앉아있는 거 보다 여기 나와가지고 일하는 게
확실히 돈은 저희가 많이 벌거든요
힘든 만큼 벌어요 불쌍한 직업은 정말 아니에요
택배도 평생 직장으로 일할 수 있어요
지금 뭐 일하시는 분들 중에 60 넘으신 분도 계시고 그렇거든요
저 예전에 일하던데에서는
70 다 되신 분도 계셨고
요새 뭐 택배 밖에서 고생하는 일이네 뭐네 막 말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런 분(고령)들도 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알바도 데려다가 같이 배달해보기도 했는데
여자 알바들도 남자 알바들처럼 배달 속도가 나오거든요
여자도 일할 수 있어요
실제로 여자 택배기사도 CJ에 엄청 많아요
다른 택배로 가면은 되게 별로 없는데
CJ 같은 경우는 여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제 노동 강도가 낮은 편이거든요
무게 자체가 다른 택배에 비해서 굉장히 좀 가벼운 편이고
물건이 엄청 많은데 구역이 작아요
다른 택배보다
그러다보니까 이제 여자도 일을 할 수 있고
또 막말로 몸 쓰는 일이긴 한데
노가다이긴한데
여자도 할 수 있을 정도면은 솔직히 말 다한거 아닌가요?
자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택배기사 개인의 의견일 수 있어요
다른 택배기사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볼 땐 어중간한 일 하는 거보다
그냥 택배기사가 훨씬 나아보여요
뭐 이 정도로 대우가 좋을 줄은 몰랐어요 사실
출처 : 유튜브 윾튜브
반응형'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방관 평균수명이 일반인보다 짧은 이유 (0) 2019.02.25 유명 커뮤니티 워마드 폐쇄한다? (0) 2019.02.25 더치페이? 데이트비용으로 그만 싸워요 (0) 2019.02.24 초보운전 스티커 붙이는게 나을까요 안붙이는게 나을까요 (3) 2019.02.24 클럽에만 갔다 하면 정신 잃는 이유 (0) 201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