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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의 착용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탈코르셋이것저것 2019. 3. 4. 19:00반응형
여자같이 보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긴머리?
화장한 얼굴?
여성스러운 옷?
...
저는 어렸을 때 예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뻐지고 싶었어요
저를 꾸미고 싶었어요
여자는 외모가 경쟁력이였기 때문이죠
얼굴을 성형을 하고
가슴 성형도 하고
지방흡입도 하고
정신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고
다이어트도 해봤습니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여자는 꾸밀 자유가 있으니까요
저는 열심히 꾸미면서 살았습니다
탈코르셋이라는 운동이 생기고 나서야
제가 코르셋을 입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제 모습이 한번에 변했을까요?
아니요
제 일상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코르셋인지 알면서도
매일 화장하고
머리를 드라이하고
다이어트를 계속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누구도 저에게 탈코르셋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코르셋이란 걸 깨달은 순간부터
꾸미는 것이 불편해졌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짧은 바지를 버렸어요
그 다음에는 손톱 발톱을 안 칠했어요
또 그 다음에는 속옷은 안 입었어요
또 그다음에는 머리를 밀고 화장을 안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불편해진 것들을 하나씩 제거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편해요
근데 이제 사람들이 얘기해요
왜 머리 밀었어?
왜 화장안해?
머리 긴게 더 예쁜데
꾸미고 살았을 때는 꾸미는 게 당연했어요
저한테 왜 꾸미냐고 묻지 않았어요 단 한명도
근데 불과 두달밖에 이런 모습으로 살지 않았지만
왜 꾸미지 않냐는 얘기들을 너무 많이 듣고 있어요
꾸밀 자유라는게 있다면
먼저 꾸미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제가 머리를 삭발을 했어도
화장을 안했어도
속옷을 안 입어도
뚱뚱해져도
그 어떤것도 이유를 묻지 않아야해요
그게 진정한 자유죠
제가 꾸미면서 살았을 때는
단 한명도 저에게 묻지 않았던 것처럼
탈코르셋?
원하는 사람들만 하면 되지
왜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 강요해?
아무도 신경 안 써
이러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탈코르셋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강요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꾸미고 있는 것들이 코르셋이라는 걸 깨닫고
불편해 하세요
난 불편하지 않은데?
난 내 만족으로 하는데?
나는 좋아
난 꾸밀 자유가 있으니까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꾸미지 않을 자유도 누리세요
머리가 길들 짧은
민낯이든
렌즈 대신 안경을 쓰든
속옷을 안 하든
가슴이 작든 크든
몸이 뚱뚱하든
그 어떤 모습으로도 누군가가 이유를 묻지 않게 하세요
꾸밀 자유?
꾸미지 않을 자유?
모두 누리세요
코르셋을 벗었냐 못 벗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군가가 날 외적으로 평가하고 지적한다면
너 그러면 안돼 잘못한거야
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쁨을 평가 받지 마세요
예쁘지 않음도 평가 받지 마세요
그 어떤 것도 평가 받지 마세요
스스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세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탈코르셋입니다
어떤 모습의 여성이든지
저는 응원하고 지지하고 존중하겠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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