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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들은 인수인계를 어떻게 할까요? 인수인계방법
    이것저것 2019. 3. 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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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교대시 다음 번 간호사에게 하는

    인수인계와 관련된 내용을 말씀드릴 건데요

     

    많은 신규간호사 분들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인수인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신규간호사때

    인계를 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도 몰랐었거든요

     

    한 번은 제가 신규간호사 시절 트레이닝을 받을 때

    제 교육을 담당했던 선생님이

    인계 연습을 한 번 해보라고 하셨었거든요

     

    저는 그 때 꿀 먹은 벙어리가 됐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오로지

    음.. 1호에 OO는... 1호에 OO님은...

    이렇게 하면서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거든요

     

    사실 인계는 시간이 지나고 많이 할 수록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고 빨리 익숙해지시는 게

    근무를 하면서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도움되는 이야기를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먼저 인계의 가장 기본은 환자파악이에요

    내가 인계를 하는데 담당환자에 대해 모르면

    당연히 다음 번 간호사에게 적절한 인계를 할 수가 없겠죠?

     

    사실 제가 신규간호사때 선배간호사들에게

    환자파악을 먼저 하고 인계를 주라고 혼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환자파악을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저는 신규간호사때

    출근 전에 항상 A4용지와 펜을 들고 전산실에 출근했어요

    아 병원에서는 일찍 출근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제가 잘 하고 싶어서 스스로 했던 거니까

    다 이렇게 하실 필요는 없으니까

    저 간호사는 저렇게 했구나라고 참고해 주세요

     

    제가 실제로 어떻게 했는지 보여드리려고 종이와 펜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1호에 누구 환자부터 큼지막하게 이름을 쓰고

    환자와 관련된 정보들을 다 적었어요

     

    수액은 뭘 걸고 있는지 어떤 카테터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자료는 무엇이고

    앞으로 계획은 뭔지 다 적었고요

    그렇게 제가 담당하는 열 몇 명이 넘는 환자들을

    쭉 다 적고 이후에 출근을 했어요

     

    그래서 인계를 들으면 어느 정도는 알아 들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환자 파악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자료를 알려드릴게요

     

    바로 컨설트인데요

    이는 협의진료 즉 협진이라고도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타과진료를 원할 때

    의사가 전산상으로 편지를 보내는 거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환자가 소화기내과로 입원을 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런데 그 환자가 갑자기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서

    입원한 김에 피부과 진료를 보고 싶다고 해요

     

    그럼 바로 피부과롸 내려가서 진료를 볼 수 있냐

    안타깝게도 그렇게 중복으로는 볼 수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하냐

    바로 담당인 소화기내과 의사가

    피부과의사에게 전산으로 컨설트를 써야 돼요

    쉽게 말해 협진요청메모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환자가 어떤 질병을 가지고 지금 이러한 치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피부과 진료를 보고 싶다고 한다

    좀 봐주겠니? 라는 식으로요

     

    그럼 피부과 의사 입장에서는

    오로지 소화기내과 의사가 보낸 컨설트로만

    환자를 대략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거잖아요

     

    이 협진에서는 최대한 간단히 중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컨설트를 꼼꼼하게 읽어보시면

    환자파악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계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리자면

    내가 인계를 주기 전에

    인계 줄 사람의 근무표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내 뒤로 들어올 간호사가 만약에 3일을 쉬고 왔다 하면

    3일 동안 변화된 내용을 인계를 줘야 돼요

    그 사이에 새로 입원 온 환자가 있다면

    그 환자도 다 말해줘야겠죠?

     

    하지만 만약에 어제도 일했다하면

    그 선생님이 퇴근한 이후에 있었던 이벤트만 인계를 주면 돼요

     

    그래서 길게 쉬고 온 간호사에게 인계를 주게 된다면

    시간이 더 길어질 수 밖에 없겠죠?

     

     

    결론적으로 인계를 줄 때

    다음 근무자가 모르는 내용 위주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회진 시간 때 교수님이 환자에게 이런 말을 하고 갔다

    내시경을 추가로 해보자고 해서 진행했고 결과는 이랬다

    금식을 조금 더 유지하자고 했다

    또 환자가 갑자기 열이 나서 피검사를 했고 항생제와 수액이 바뀌었다

    이러한 말들을 시간흐름에 맞게 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아까 말한대로

    협진이 추가나는 경우에도 한 번 짚어주세요

    주치의가 피부과에 협진을 냈다

    그리고 그 답장이 왔는지 아직 안 왔는지

    그리고 왔다면 답장이 뭐라고 왔는지 등이요

    이러한 것들 말고도 내 근무시간에 해결하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넘겨야 하는 일들을 꼭 인계하셔야 돼요

     

    예를 들어 MRI처방이 나서 스케줄을 잡아야 되는데

    검사실에서 오후 늦게 다시 전화하라고 했다

    또 내일 검사 예정인 환자의 동의서가 아직 작성되지 않았으니

    이따가 의사에게 다시 연락해달라 이런 것들이요

     

    내가 했던 일을 말하고

    내가 못해서 넘겨야 할 일들을 말하시면 돼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이런 모든 말들을 다 의학용어로 말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잘 못 알아 들으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인계를 받을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인계장에는

    내가 내 근무시간에 이건 꼭 해결하고 만다

    라는 것을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일이 서툰 신규간호사 분들은

    인계장에 적을 내용들이 많아서

    칸이 부족하게 될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고 그래서 저는 신규간호사때

    인계를 듣기 전에 이면지를 준비했어요

    한 장을 반으로 접어서 가운데를 나누고요

    왼편에는 내가 주치의에게 노티하고 확인받아야 될 것들을 적고

    오른편에는 내가 직접 해야할 일들을 적었습니다

     

    그래서 왼쪽에는 환자의 피검사 결과는 어떻게 되는데

    처방대로 정말 이 약을 용량 그대로 주는 게 맞는지

    또는 환자가 타 병원 약을 먹고 있는데

    복용해도 되는지 이런 것들을 적었어요

     

    정말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이요

    그외에도 일하다가 중간중간 생기는 일들이 있잖아요

    환자의 혈압이나 혈당이 높아서 바로바로 중재를 해야 한다거나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당장 줄 약이 없다던가 등이요

    이런 경우도 한 편에 잘 적어줍니다

     

    그래서 주치의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해결하고

    해결되면 이렇게 펜으로 쭉쭉 그어요

     

    반면 오른쪽에는 제가 직접 해야할 일들을 적었어요

    예를 들어 CT스케줄 잡기

    라인 부은 환자 IV 다시하기

    환자의 상처 부위 드레싱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일들이요

    이렇게 구분을 하셔야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있고

    또 내 근무시간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음 간호사에게 인계로 넘길 수도 있어요

     

    저는 초기에 이런 식으로 했다가

    나중에는 이런 종이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바로 인계장에다가 형광펜을 칠하면서 할 일을 구분했거든요

    왼편에 적어두었던 내가 주치의에게 꼭 확인해야 하는 일들은

    분홍색 형관펜으로 칠해뒀고

    오른편에 적어두었던 내가 할 일은

    노란색으로 칠해뒀어요

     

    그럼 한 눈에 봤을 때 딱 구분을 할 수가 있거든요

    처음에 여러분들이 일을 하실 때

    인계를 주고 받으면서 자신의 인계장을 보면

    정말 빼곡하게 필기가 되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파악도 잘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신다면

    인계장이 점점 깔끔해 질거예요

     

    옛날에 저는 인계를 들을 때

    정말 다 하나하나 필기를 했었어요

     

    예를 들어서 선배 간호사가

    누구 환자 돌아다니다가 소변줄이 확 당겨져서

    소변줄이 빠지고 소변에서 피가 났다

    그러니 소변양상을 잘 봐야한다라고 인계를 줬다면

    저는 이 내용을 다 적었거든요

    소변줄이 빠지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피가 났다 이렇게 다 적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소변 이렇게만 적어요

    아니면 적지 않을 때도 있어요

     

    왜냐면 그만큼 환자를 아니까요

    여러분들도 꾸준히 일을 하다보면

    인계 하는 것에 대해서 재미를 붙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 판은 인계장 판인데요

    여기에 차곡차곡 인계장을 꽂아둔답니다

     

    여기보시면 제가 평소에 헷갈려 하는 것들을 메모지에 적어서 붙여놨어요

    어떤 검사를 할 때 어떤 동의서가 필요한지

    아니면 균 종류라던지 잘 모르는 것들이요

     

    신규 때는 여기가 아예 포스트잇으로 꽉 차서 붙여져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인계할 때 인계장에 빼곡히 적지 않아도

    인계를 바로 바로 잘 한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계가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하면 할 수록 느는 게 제 스스로도 느껴지더라구요

     

    전 제 나름대로 터득을 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여러분들은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통해서

    조금 더 발리 적응하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youtu.be/kn-QoGYN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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